생활

 

holland_back.gif

Home

여 행

그밖에..

 

살면서 즐기는 와가시(和菓子)

 


코오하쿠모치(紅白餠) 찹쌀 1되로 만들 경우 2000엔정도.

차(茶) 문화와 같이 발달한 와가시(떡과 과자)는 단순하게 차를 마실 때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행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와가시는 사람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태어나기 전, 임부가 임신 5개월 째로 들어서면 "오비이와이(帶祝い)"라는 의식을 치른다. 실제로 배가 불러오는 시기이므로 복대(腹帶)를 하는 것인데,

에도시대(江戶時代1603-1867)부터 시작하여 특별한 날을 골라서 가까운 친지들끼리 모여서 축하하는 의식이다. 5개월이 된 그 달의 날 중에서 술(戌,개)의 날을 선택하는데 그 이유는 개가 쉽게 새끼를 낳으므로 그것을 조금이라도 닮는다면 임부도 역시 쉽게 건강한 아기를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이날 받는 복대는 "이와타오비(岩田帶)"라고 해서   임부의 친정이나 애를 잘 난 부부에게서 紅白의 실크로 된 것을 받는다. 물론 그 다음 날부터는 면(綿)으로 된 것을 두르지만... 그리고 복대와 함께 축하하는 의미의 흰 색과 붉은 색의 "코오하쿠모치(紅白餠)"를 받는데 그 안에는 한 알의 팥이 있어, 임부가 모치를 자를 때 칼을 넣어서 그 팥을 자르면 뱃속의 아기가 여자, 자르지 않으면 남자라는 속설을 전한다. 그 외에도 축하하는 의미로 팥이 들어간 밥인 "세키항(赤飯)"을 선물한다.

시간이 흘러서 출산(出産)을 하면 축하하러 온 사람들은 산부에게 "코오하쿠만쥬(紅白饅頭)등을 선물하기도 하며, 산부(産婦)는 "치카라모치(力餠)"를 감사의 뜻으로 나누어준다. 보통의 모치는 안에 팥이 들어가도 대개 45g정도인데 반해서 이 모치는 100g으로, 말 그대로 온 힘을 다 짜낸 산부가 이것을 먹고 잘 회복하라는 의미로 준비하는 것인데 축하하러 온 사람들에게도 선물한다.

출산 3일 째에는 "미츠메오하기(三っ目おはぎ)"라는 모치를 이웃들에게 돌린다. 산부도 역시 이 오하기를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그리고 7일 째에는 "오시치야(お七夜)"라고 해서 아기의 이름이 지어진 것을 축하하는 모임을 갖는다. 이 때도 역시 세키항을 준비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생선 중의 하나인 도미의 모양과 방울 모양의 사탕 셋트를 아기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도미나 방울을 길(吉)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한 달 정도 지나 "오미야마이리(お宮參り)"를 하게 되는데, 남자아기는 31일 째, 여자아기는 33일 째에 한다. 이는 신사(神社)에 가서 자신들의 조상신에게 아기가 한 가족이 되었음을 알리고 아기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이 때도 세키항을 준비한다.

약 100일 정도 지나서 아기가 이유식을 먹는 시기가 되면 "오쿠이하지메(お食い初め)"라는 간단한 의식을 갖는다. 아기가 일생동안 부자유스럽지 않게 튼튼한 이로 잘 먹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하카타메(齒固め)""하시이와이(著祝い)"라고 해서, 아기의 외가(外家)에서 아기용 새 밥그릇과 젓가락, 그리고 세키항을 보낸다. 아이의 부모는 국 한 종류와 나물 반찬 세 종류를 준비해서 아이에게 먹이는 시늉을 하는데, 남자아이는 아버지가,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먹인다.

태어나서 처음 맞는 어린이를 위한 의식이 있는데, "하츠젯쿠(初節句)"라고 해서 여자아이를 위한 桃의節句인 3월3일 히나마츠리(ひなまつり)와 남자아이를 위한 5월5일 端午의節句가 있다. 이때도 축하하는 의미로 사쿠라모치(櫻餠), 히나아라레(ひなあられ), 카시와모치(柏餠)등을 준비한다. 물론 그 이후 나이가 들면서 맞이하는 節句에도 대개 같은 모치들이 준비된다. (풍습 편을 참조)아기가 1살 되는 "탄생일"을 맞이하면 한 되(升,약2Kg)의 찹쌀로 코오하쿠모치(紅白餠)를 만들어서 아기에게 선물하는데,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이 모치를 보자기에 싸서 아기의 등에 메어준다. 아기가 그것을 제대로 멜 힘이 없어서 기우뚱거려도,


발 모양의 탄생 모치

예로부터 내려온 농경문화의 한 전통으로 평생 자신의 목숨을 지탱해줄 곡식에 대한 중요함을 일찍 알려 준다고나 할까.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아기가 걷기 시작하였다는 의미로 아기의 발 모양을 한 코오하쿠모치(紅白餠)를 친척들에게 선물한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11월15일에 "시치고산(七五三)" 이란 행사를 갖는다. 3살에는 남 여 아이 모두, 5살에는 남자아이만, 7살에는 여자아이만 한다. 이 때도 역시 신사(神社)에 가서 어린이들의 건강과 장수를 축원하고 세키항을 먹는다.


팥이 들은 코오하쿠모치

이런 행사 뒤에는 입학식, 졸업식, 그리고 성인식이 이루어지는데, 이때에도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와가시를 선물하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주로 많이 하는 종류가 세키항(赤飯), 밀가루나 찹쌀로 겉을 만들고 안에는 팥소가 들은 코오하쿠만쥬(紅白饅頭)이다.
www.ilboniyagi.com

나이가 들어 이루어지는 행사들에는 행사의 주최자가 손님들에게 "히키가시(引菓子)"라고 해서 행사장에 일부러 찾아와 준 분들께 감사의 표시로 나누어주는데, 결혼식과 환갑이나 고희(古稀)같은 잔치 때는 안에 팥이 들은 코오하쿠만쥬(紅白饅頭)나 화려하게 만든 그외 다른 와과시를 선물한다.  

그리고 장례(葬禮)와 년기일(年忌日)에는 오하기(おはぎ)나 시노부만쥬(しのぶ饅頭)라고 해서 靑白 만쥬를 준비한다. 이렇게 사람의 일생과 더불어 와가시는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모양도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Home   여 행   밖에..